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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재학시절 몇백만원으로 시작해 주식투자로 400억을 번 사실로 널리 알려진 박철상씨는 몇년간 청년 워렌버핏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말끔한 외모의 소유자인 박씨는 방송에 출연해서도 겸손한 태도로 투자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혀 주식투자로 400억을 번 방법을 한번도 언급하지않았음에도 주변에 큰 잡음이 발생하지않았습니다. 


박철상 강연100도씨



하지만 사기꾼 저격수로 유명한 페이스북 스타인 스탁포인트 이사 신준경씨는 박철상씨의 투자행보에 아무래도 수상한 부분이 있다며 400억이 있는 계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신씨는 과거에 이희진씨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이희진씨의 사기가 세상에 드러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신씨가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로 전하며 아너소사이어티 등을 통해 기부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주식부자 청년을 저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설립한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입니다. 언젠가부터 연예인이나 부자들의 기부행위에 관련된 뉴스의 마지막에는 항상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이라는 말이 빠지지않았는데 이는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명예욕을 자극해서 해당 단체의 사업규모를 키우려는 마케팅으로 생각됩니다.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기부문화나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어있지않은 대한민국의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돈을 구해서 좋은 일에 사용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이라는 사실이 어떤 종류의 자격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몇년전 사기혐의로 구속된 이희진씨 역시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입니다. 이런 자격은 사람들에게 젊은 나이에 돈도 많이 벌었는데 좋은 일도 많이 하는 좋은 사람이라는 피상적인 이미지를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는 사기꾼들이 사업을 할 때 가장 갖기를 원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아너 소사이어티의 가입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 기부의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의 확산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납부하기로 하고 약정한 개인 기부자(최초 가입금액 300만 원 이상, 매년 일정비율 20%로 기부)는 약정회원이 되고,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완납한 개인 기부자는 정회원이 될 수 있다.




본인 역시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인 신준경씨는 박철상씨에게 계좌공개를 요구하며 만약 실제로 박씨의 계좌에 400억이 있다면 자신이 1억을 아무 약정없이 바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가 며칠 후 200억을 번 것이라도 보여주면 3억을 기부하겠다며 금액을 올렸습니다. 박철상씨는 신준경씨의 이런 행동에 대해 기부행위는 아름다운 것인데 이렇게 야바위꾼처럼 구는 것이 아쉽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후 박철상씨는 신준경씨를 직접 만나게 되고 당일 계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다음날 아는 사람을 통해 자신의 거짓을 고백하며 3억빵 사건은 막을 내립니다.


박철상씨는 여느 사기꾼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주식투자로 400억을 벌었다는 것을 이용해 사람들로부터 돈을 버는 사업을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홍콩의 투자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외국에 나가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준경씨가 야바위꾼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이 되지않으면 사회에 해악이 될 수도 있는 것을 못본체 지나치곤 하고 이것이 동양사람들에게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준경씨가 자신이 사회야 어찌되든 상관없으나 자신이 정말 그런 것을 못참아서 이런 행동을 했다하더라도 이런 사람이 있으면 사기꾼들이 사기를 치는데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끔한 얼굴의 사기꾼과 전투적인 참시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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