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능 국어 2025 기출 문학 고전소설 정을선전 원작 전문 정을선전(鄭乙善傳)작자미상 대명(大明) 가정 연간(嘉靖年間)에 해동 조선국 경상좌도 계림부 자산촌에 일위(一位) 재상(宰相)이 있으되, 성은 정이요, 이름은 진희라. 잠영거족(簪纓巨族)으로 소년등과(少年登科)하여 벼슬이 상국(相國)에 이르러 명망(名望)이 조야(朝野)에 진동하더니, 시세(時勢)변천(變遷)함을 인하여 법강이 해이하고 정령(政令)이 문란하여 군자의 당(黨)은 자연 물러가고 소인의 당이 점점 나아옴으로 풍진(風塵) 환로(宦路)에 뜻이 없는지라. 표(表)을 닦아 천폐(天陛)에 올려 벼슬을사양하고 고향에 돌아와 구름 속에 밭 갈기와 달 아래 고기 낚기를 일삼으매, 말년(末年)에 가산(家山)은 섬부(贍富)하나, 다만 슬하(膝下)에 일점혈육(一點血肉)이 없기로 매양 슬퍼하더니, 일일(一日)은 .. 더보기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 출제 된 문학 작품 목록 (현대시, 수필, 현대소설, 고전소설, 가정소설) 배를 밀며장석남 배를 민다 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 배를 밀어넣고는 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 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 허공으로부터 거둔다 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 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 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 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의 흉터잠시 머물다 가라앉고 그런데 오,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배여아무 소리 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 혼자 가는 먼 집허수경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 더보기 은전 한 닢 - 피천득 | 수능 국어 문학 수필 | 해설 설명 [원문]내가 상해에서 본 일이다.*상해: 중국 상하이**주체와 장소를 명시함으로써 작품에 사실성을 부여한다. 많은 수필이 이런 식으로 시작한다.늙은 거지 하나가 전장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일 원짜리 은전 한 닢을 내놓으면서,*전장: 전당포(물건 등을 담보로 해서 돈을 빌려주는 곳, 물건의 가치를 감정할 수 있는 장소 "황송하지만 이 돈이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전장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전장 주인은 거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돈을 두들겨 보고 "하오(중국어로 좋다는 뜻, 좋소)."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돈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 더보기 이전 1 다음